| |
 |
 |
|
|
|
| |
| |
 |
|
김동숙 작품세계 - 삶에의 전적인 긍정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색채 |
|
|
| |
.jpg)
김동숙의 작품과 마주하고 보면 참으로 주관이 뚜렷한 화가임을 인정하게 된다. 작가적인 성향이 그렇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왜곡한다거나 곡해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일단 현실적인 인식 위에서 출발한다. 그 자신이 보고 느끼는 현실적인 풍경을 대상으로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재현적인 형식을 취함으로써 사실적인 형태가 따라온다. 소재 및 대상이 무엇이든지 형태는 명확하고 선명하게 묘사된다. 그러므로 시각적인 인상은 명료하다. 즉, 현식적인 상황과 결부시켜 혼동을 일으킬 만한 요소는 없다는 말이다. 이렇듯이 그림에 대한 분명한 태도는 세상에 대한 전적인 긍정에서 비롯된다.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전적인 공감 또는 믿음은 종교적인 신념과 일치하는 것이다. 무감각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어찌 저절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으랴. 정말 자연은 어디 한 군데도 가감할 곳이 없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다는 인식이야말로 종교적인 신념과 일치하는 것이겠기에 그렇다. 그러기에 그의 그림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현혹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드러낸다. 그림에 드러나는 밝고 화사한 색채이미지와 형태를 만들어 가는 선의 리듬은 넘치는 미적 감흥에 이끌리고 있다. 밝은 빛으로 넘치는 환희의 감정이 넘실대는 것이다. 그것은 동시에 생명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이기도 하다. 생명의 리듬이 실린 색채와 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삶에 대한 새삼스러운 감탄을 유도하게 마련이다. 그는 소재와 대상이 무엇이든지 생기 넘치는 이미지로 바꾸어내는 데 남다른 감각을 발휘한다.
.jpg)
한국의 자연풍경은 물론이려니와 도회지 풍경 그리고 정물이나 꽃 그림도 빛과 색깔의 광휘로 채워진다. 그가 손을 대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마치 흙에서 금을 만들어내는 연금술사와 같다. 그의 그림을 보면 저절로 아름답다라는 찬탄이 흘러나올 정도이다. 그림이란 어떠한 경우에라도 보는 이에게 삶에의 즐거움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신념의 결과가 아닐까. 이처럼 밝고 아름다운 그림은 한마디로 타고난 감정의 순수성에서 비롯된다. 일부러 꾸미려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스스로의 감정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렇듯 생의 기운을 북돋우는 색채를 구사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그의 조형적인 시각은 한국 화단에서는 귀한 일이다. 그림에 대한 그 어떠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으로부터 해방됨으로써 가능한 세계를 일구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림이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줄 수 있다면 그보다 값진 일이 어디 있으랴. 그는 그러한 길을 추구하고 있다. 그림 스스로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신 항 섭_ 평론중에서
|
|
| |
 |
|
공지사항
